세 살 때였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성우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아빠는 달에 갔어.” 성우는 그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기실, 스무 살이 된 지금도 의미를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냥 아빠는 달에 갔구나- 하는 정도가 다였다. 성우에게 아빠는 딱 그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느...
그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는 정말로 자주 성우의 집을 찾았다. 이유는 다양했고, 그때마다 달랐다. 단순히 엄마가 초대해서일 때도 있었고, 미리 다음 시즌 옷을 시착하기 위해서도 있었고, 안방 화장실 전등이 나가서였던 적도 있었다. 찾아오는 시간도 다양했다. 낮일 때도, 밤일 때도... 때로는 새벽같이 이른 아침에 오기도 했다. 그 중에서 특히...
※이 글에서는 모-자간 관계 불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직접적인 폭력 장면은 없지만 방임으로 인정될만한 문제는 등장합니다. 취약한 분들께는 트리거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꼭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련하여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람이 분다. 굳게 닫아놓은 창문이 덜컹거린다. 따악, 따악, 굵...
* 리네이밍 가업이라고 했다. 그 담뱃가게는 할아버지 대에서부터 시작해 아버지, 그리고 그에 이르기까지 쭉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오랫동안 붙박이로 장사해온 만큼 가게는 언제나 호황이었다. 이 마을에 한 개뿐인 담뱃가게이니 장사가 안 될 리가 없었다. 수업에서 배운 독과점 따위를 생각하던 민현은 픽 웃었다. 사실 그 가게가 잘 되는 이유, 특히 3대째에서 ...
* 리네이밍 옹성우는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났다. 성우는 행복한 아이였다. 외동아들이라 어머님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었고, 매년 크리스마스엔 갖고 싶은 장난감을 선물 받았다. 남들보다 조금 더 부유한 집안 사정도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소였다. 그는 따뜻하고 풍족한 배경에서 무럭무럭 자랐다. 요람에 싸여 있던 아기는 어느새 초등학생이 됐고,...
안녕하세요. 이드입니다. 원래는 바로 쓰려고 했는데;; 현생이 혐생된 덕분에 뒤늦게 소장본 제작 후기를 씁니다. (※의식의 흐름 주의!) 내용은 한국판+영문판이지만 어째선지 한국판 사진이 남아있지 않아 사진은 영문판만 올립니다. 한국판, 영문판 전부 표지는 표지 커미션을 통해 받았습니다. 각각의 버전을 구매하여 읽을 독자층의 특징이 상이한 것에 착안하여 커...
글자수: 8,220자 ※ 소장본 下권에 수록한 보너스 외전입니다. 소장본에 실린 것과 동일합니다. ※ 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소장본을 구매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업로드한 것입니다. 부디 재미있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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